2007년 07월 17일
[리뷰] 리볼텍 콘보이 - 옵티머스 프라임 리뷰
여차저차.. 이글루를 개설한 지도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는 듯 합니다.
그동안 사진 링크용으로나 쓰다가 카메라도 하나 장만했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손도 대지 않던 피규어입니다.
얼마 전에 보았던 트랜스포머를 보고 자극을 받아,
영화에 출연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변형에 충실한 나머지 프로포션이 꽝이라
결국에 변신을 포기하고 예전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잘 담아낸
리볼텍을 충동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ㅡㅡ;
예전에 '변신로봇과 유니크론'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방송사를 통해 방영된
트랜스포머 극장판을 기억하시는지요?
한국인인 넬슨 신 씨가 작화 감독을 맡았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참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였고 그 중 초대 대장격인 옵티머스 프라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에는 천방지축인 핫로드에게 매트릭스를 전해주고 장렬히 산화하지만요..)

카이요도의 리볼텍 시리즈 19번 콘보이입니다.
극장판이나 미국판의 이름은 옵티머스 프라임인데, 일본에서는 콘보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서로 트랜스포머의 오리지널리티를 따지는지라,
굳이 콘보이라 이름 지은 모양입니다만, 전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이름이 더 좋습니다.
멋있으니까요.. ^^;

정면 모습입니다.
사진기를 장만해서 처음으로 찍어본 사진이라, 심도가 너무 얕게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기도 하구..
익숙해지면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요.. 바램이지만.

역시 조리개 조절을 잘 못해서 부품들이 잘 안나왔네요. 용서를..
어쨌든 총 한자루, 매트릭스, 그리고 총 잡는 오른손 하나, 손가락질 하는 오른손 하나
그리고 묘하게 펴고 있는 왼손 하나 입니다.
뭐 변신도 안하는 주제에 받침대라도 하나 넣어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밝게 나왔군요.
사실 리뷰용 사진을 찍는 김에 사진기랑 친해보고자 이것저것 셋팅 값을 바꾸어서 찍어서 전체적으로
사진이 통일성이 없습니다.
앞으로 차차 나아지겠지요. ^^;

이전까지의 옵티머스 프라임, 아니, 트랜스포머 피규어나 플라모델 들은
변신을 중시한 나머지 필연적으로 프로포션에 신경을 쓸 수 없었습니다.
예외적으로 마스터피스 시리즈가 있었지만 그 역시도 변신 때문에 포징이 딱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리볼텍의 옵티머스 프라임은 변신을 포기하고 제품의 장점인 리볼텍 관절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포징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용자물판이 되어버린 저 유려한 곡선은 좀 적응하기 힘들기도 하군요.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서 열혈청년 핫로드에게 전해져 유니크론을 무찌르게 되는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저도 트랜스포머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저 매트릭스의 정체는 잘 모릅니다.
다만 예전 '2020 원더키디'를 보다가 '하드론 메달'이
매트릭스의 디자인을

뒷태입니다. 뒤에서 보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로 내려오는 라인이
용자물의 그것과 참으로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모 반듯한 직육면체들의 정직한 조합도 괜찮았을텐데 말이지요.

이런 자세가 잘 나와주는 것이 리볼텍 시리즈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용자물스러운 허벅지 라인은 도통 적응이 안되는군요.. ㅡㅡ;

이건 뭐.. 자쿠 ve2.0의 동전줍기 자세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리볼텍 시리즈만이 취할 수 있는 자세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 하군요.
과감한 디테일의 생략, 디자인 리파인 등을 통한 자유로운 액션씬의 재현이 장점인 제품입니다.
(그런데 옵티머스 프라임이 저런 자세로 발차기를 했던가?)

옵티머스 프라임에 리볼텍 관절은 목, 팔꿈치,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총 10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깨 관절에도 사용이 되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어깨는 훼이크 입니다.
각도를 준 상태로 정직한 180˚ 회전만 됩니다. 그래도 포징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은 없지만요.
오히려 '딱 딱 꺽이는' 리볼텍 관절이 포징하는데 더 어렵습니다. 스무스하게 움직여주지 않아요.
중간쯤 멈추어주었으면 하는 관절이 '딸깍' 하면서 다음 피치로 넘어가 버립니다.
게다가 너무 뻑뻑해서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특히 다리에 있는 관절들은요.
덕분에 한 번 잡은 자세는 잘 풀어지지 않으니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지요.

사진 찍으면서 놀다가 별 포즈를 다 잡아봅니다.
참고로 팔에 튀어나와있는 검은색 버튼처럼 생긴 놈은 리볼텍 관절 꽁다리입니다.
원래 디자인에는 아마 저런 것이 없지요. 팔꿈치에 리볼텍이 들어가면서 고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처음에 저는 누르면 주먹이 발사되는 줄 알고 눌러봤다지요..
(주먹이 발사 되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대장이라는 근엄함과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일수록 이런 코믹한 포즈나 상황 연출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치~~ 즈~~'
처음으로 접해본 피규어에 대한 소감은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입니다.
그동안 건플라를 만들어 오면서 접합선, 표면, 도장, 먹선 등등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
이렇게 뚝딱 만들어져 있는 놈을 가지고 놀아본 적이 얼마만인지..
(제가 만든 것보다 중국 아주머니들이 더 잘만드시는군요.. OTL..)
자세잡고 사진 찍고, 건플라와는 다른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마지막 샷 나갑니다.

# by | 2007/07/17 02:39 | ETC.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